익명성의 순기능

셀프다마고치|2019. 4. 7. 23:58

안녕하세요.

오늘 해보고 싶은 이야기는 '익명성'의 순기능에 관한 것입니다.

요즘에는 익명성하면 악플이 많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저에 경우에는 평가받는 스트레스가 적다는 점에서 '익명성'이 참으로 가치가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저의 지인이 다 알고 있다면 아마 제대로 쓰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저에겐 익명성 관련 가장 기억나는 3가지 사건이 있습니다.

1. 저의 절친이 제가 쓴 싸이월드 글을 보고 비평한 것

2. 페이스북에 쓴 글을 저의 지인들이 보고 이야기 소재로 삼은 것

3. 몇 년전에 싸이월드에 쓴 글들이 지금은 민망하게 느껴진 것

 

3가지 모두 저의 잘못이라기보다 제가 쓴 글을 지인들이 보았을 때 민망함이 느껴지거나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이겠지요. 아마 혼자만 봤다면 그때는 그런 생각을 했었구나 정도로 넘어갔을텐데 말이죠. 그래서 남들 시선에 신경을 덜 쓰고 그냥 편하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익명성 울타리 안에서는 '틀리면 어때? 수정하면 되지!'와 같은 아님 말고식 무대뽀 마인드가 장착된다고나 할까요? 아는 사람에게는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싫은 것이 '척쟁이'일 수도 있고, 가식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싫은걸요. 아직은 모르는 사람한테 얻어터지면서 배우는 것이 마음이 편하네요ㅎㅎ(예를들면, 유입수와 같은 액면그대로의 결과) 또한! 다른 측면에서는 데이터를 쌓을 때 사적인 관계보다 공적인 관계가 더욱 객관적이기도 하구요. (그럴듯한 핑계죠? ㅎㅎ) 익명성의 순기능에 대해 주저리 주저리 얘기를 했는데요, 결국엔 '저의 경우에는 그렇다'가 되겠네요. 1년 후에는 익명성에 대해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하고 있는 익명성의 순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잘 성장해 나가보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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